사나운 독립


저자 최지현, 서평강, 문유림 | 출판사 무제

발행일 2025.06.16 | ISBN 9791197221965 03810

440쪽 | 124*182m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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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나운 독립


저자 최지현, 서평강, 문유림 | 출판사 무제

발행일 2025.06.16 | ISBN 9791197221965 03810

440쪽 | 124*182m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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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민 (무제 대표, 배우)


“이 책은 ‘나’를 과거로 데려가 관계, 감정, 상처, 그 모두를 사납게 직면하게 한다. 나의 독립은 과연 온전했을까. 이 책을 무제에서 다시 만들 수 있어 감사할 따름이다.”



요조 (뮤지션, 작가, 책방무사 보스)


지인들과 인사를 나누던 자리에서 ‘바이오리듬’이라는 단어를 꺼내 본 적이 있다.
“오늘 제 바이오리듬이 좀 괜찮아요.”
1980년대 등장하기 시작했던 이 추억의 단어를 알아들은 몇몇 사람들이 저항 없이 빵 터졌다. 동시대를 살았다는 증거를 종종 이렇게 다른 사람들과 조촐하게 확인하는 것을 나는 꽤
좋아하는 것 같다.
나는 이 책도 그 마음으로, 동시대인을 만났을 때 불쑥 돌출하는 무조건적인 반가움으로 읽었다. 피구왕 통키, 백남준, 쎄씨…… ‘바이오리듬’과 같은 시대를 함께 통과한 단어들이 콕콕 박혀 있는 1980년대생의 문장들은 내가 충분히 씹기도 전에 나의 내부로 훌렁훌렁 넘어왔다. 하지만 장녀였던 할머니의 삶과 역시 장녀였던 엄마, 그리고 마찬가지로 장녀인 자신으로 이어지는 장녀의 역사와(최지현) 아픈 엄마를 향한 미움과 사랑이 나선형처럼 흐르는 시간을 견디는 삶(서평강), 그리고 사랑의 결과이자 사랑이 실제로 존재했었다는 증거로서 아이를 갖기로 선택한, 무턱대는 사랑의 감행(문유림)은 단지 한정된 시대 안에서만 조촐히 이해받을 서사가 아닐 것이다. 애써 가려 왔던 ‘감정의 계보’를 진심을 다해 복원한 이 책이 1960년대생에게도, 2000년대생에게도 깊이 가닿기를. 이 책을 읽는 사람에게 자신의 삶과 관계의 의미를 지키는 일을 더 사납게 추궁하는 책이 될 수 있기를 소망한다.



김혜진 (소설가)


이 책은 엄마가 된 세 사람의 독립 일기다. 원치 않는 호명으로부터, 사회가 부여한 역할로부터, 오래도록 거부하지 못했던 의무와 책무로부터. 그것은 바깥으로 달아나는 방식이 아니다. 오히려 깊은 내면으로 내려가 지금껏 외면했던 나를 만나는 것으로 시작된다.
나 되기. 내 몸에 사는 나를 발견하기. 나를 아프게 하는 것들과 결별하기. 고통과 상실, 자기 모멸과 자기 부정의 거대한 파고를 넘어서야 하는 이 여정은 쉽지 않다. 그러나 이들이 마침내 자신과 마주할 때, 스스로에게 용서를 청하고 화해할 때, 정적과 같은 해방감을 느꼈다. 수많은 나에서 놓여나 진짜 나를 향해 가는 놀라울 정도로 솔직한 이 이야기의 끝에서 모두가 가장 나다운 나를 찾게 되기를 바란다.